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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와 철쭉 혹은 참꽃과 개꽃

산짱

숲 저의 도봉산 인문산행기에 올린 철쭉꽃에 대하여 <권돌팔(鍾哲)>님께서 진달래꽃, 그러니까 늦게 핀 진달래라는 덧글 의견을 주셨습니다.

 

제가 납득이 않되기에 또, 진달래꽃이 맞다면 저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하여 이 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포스트를 읽는 분들에게도 사소한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http://cafe.daum.net/peakbook/NRd2/82

 

아래의 꽃들을 진달래라고 주장하셨습니다.

진달래라고 주장
진달래라고 주장
▲ 도봉산 인문산행기의 꽃
▲ 도봉산 인문산행기의 꽃

[ ...사진은 철쭉(개꽃)이 아니라 진달래(참꽃)입니다. 그라고 서울 인근에는 철쭉이 거의 없습니다... ]

 

▲ &lt;브래드(jae-eul HEO)&gt;님이 덧글에 올린 북한산의 꽃
▲ <브래드(jae-eul HEO)>님이 덧글에 올린 북한산의 꽃

 [ ...윗 사진은 게으른 진달래로 보입니다. 철죽과 비슷한 시기에 피기도 하지요 이때 사람들이 많이 햇갈립니다 진달래인지? 철죽인지?. 그러나 잎과 꽃이 같이 있으면 철죽으로 보이나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

5월 1일 북한산 의상능선에서 만난 '철쭉과 진달래꽃'을 올려봅니다.

북한산 의상능선에서 만난 &#39;철쭉과 진달래꽃&#39;
북한산 의상능선에서 만난 '철쭉과 진달래꽃'
북한산 의상능선에서 만난 &#39;철쭉과 진달래꽃&#39;2
북한산 의상능선에서 만난 '철쭉과 진달래꽃'2
▲ 저는 위의 꽃들을 &#39;철쭉&#39;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저는 위의 꽃들을 '철쭉'으로 보고 있습니다.
▲ 누가 보아도 진달래꽃이지요.
▲ 누가 보아도 진달래꽃이지요.

철쭉과 진달래는 꽃의 크기 · 색 · 꽃 안쪽의 무늬 · 수술의 색깔이 다르고 잎의 크기와 형태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대체적으로 철쭉은 진달래 보다 꽃이 크고 연분홍이며 꽃 안쪽에 점이 있으며 수술이 흰색이고 잎이 크그 끝이 둥근형으로서 진홍색 꽃과 꽃색의 수술, 끝이 뾰족한 잎을 가진 진달래와는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식물계로 부터 출발하는 식물의 분류는 <문-강-목-과-속-종>으로 세분 되는데 진달래와 철쭉은 모두 진달래목-진달래과로 분류되는 만큼 유사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위의 두 종류의 꽃이 모두 진달래라면 '철쭉 닮은 진달래'에 대해서 학계에서는 진즉 다투어서 다른 종명을 명명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진달래와 철쭉은 여러 종이 있는데 철쭉류로는 <철쭉, 산철쭉, 겹산철쭉꽃, 흰산철쭉> 등이 있는데 저는 철쭉과 산철쭉 만을 보았습니다. 꽃의 크기와 잎의 생김새만으로만 본다면 오히려 산철쭉과 진달래가 더 닮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달래 종류로는 <진달래, 털진달래, 왕진달래, 흰진달래, 꼬리진달래>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흰진달래와 왕진달래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 중 작은 꽃이 모여 피는 꼬리진달래를 제외하면 왕진달래는 잎이 크고 흰진달래는 말 그대로 흰꽃이 피는 진달래로서 흰철쭉과 함께 희귀종입니다.

 

▼지난해 6월4일 설악에서 만난 털진달래와 '제가 생각하는 철쭉'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설악에서 만난 털진달래와 &#39;제가 생각하는 철쭉&#39;1
설악에서 만난 털진달래와 '제가 생각하는 철쭉'1
설악에서 만난 털진달래와 &#39;제가 생각하는 철쭉&#39;2
설악에서 만난 털진달래와 '제가 생각하는 철쭉'2
▲ 철쭉
▲ 철쭉

 

▼ 같은 날 6/4 설악에서 만난 털진달래 ​

▼ 같은 날 6/4 설악에서 만난 털진달래
같은 날 6/4 설악에서 만난 털진달래

 

 

마지막으로 5/27 지난 일요일 용문산에서 만난 제가 철쭉이라고 생각하는 꽃을 용문봉능선~한강기맥구간의 발걸음 순서대로 올립니다.

용문산에서 만난 제가 철쭉이라고 생각하는 꽃2
용문산에서 만난 제가 철쭉이라고 생각하는 꽃1
용문산에서 만난 제가 철쭉이라고 생각하는 꽃2
용문산에서 만난 제가 철쭉이라고 생각하는 꽃2
용문산에서 만난 제가 철쭉이라고 생각하는 꽃3
용문산에서 만난 제가 철쭉이라고 생각하는 꽃3
용문산에서 만난 제가 철쭉이라고 생각하는 꽃4
용문산에서 만난 제가 철쭉이라고 생각하는 꽃4
용문산에서 만난 제가 철쭉이라고 생각하는 꽃5
용문산에서 만난 제가 철쭉이라고 생각하는 꽃5
용문산에서 만난 제가 철쭉이라고 생각하는 꽃6
용문산에서 만난 제가 철쭉이라고 생각하는 꽃6
용문산에서 만난 제가 철쭉이라고 생각하는 꽃7
용문산에서 만난 제가 철쭉이라고 생각하는 꽃7

 

 

[진달래 나무]

[진달래 나무]
[진달래 나무]

 

꽃자루를 만졌을 때 1번과 6번그룹이 끈적임이 약했지만 모두 끈적였습니다. 꽃이 끝물이라서 판단하기가 어려울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철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끝물의 철쭉을 만났던 용문봉능선의 진달래꽃을 올려봅니다. 3년전 5월1일에 만개했던 진달래꽃입니다.

첫머리의 북한산 철쭉에 대한 <권돌팔(鍾哲)>님의 견해를 이해하기가 저는 어렵습니다. 저를 고집하지는 않으려 조심합니다만 너무 다른데 모두 진달래라는 견해가 어렵네요.

다만 진달래와 철쭉이라는 정명(종명)이 아닌 독성 유무나 식용 여부에 따라서 참꽃과 개꽃이라는 속명 또는 지역적인 이름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김유정님의 단편소설 '동백꽃'에 "노랑 동백꽃"과 "알싸한 향기"가 의문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동백꽃이 생강나무꽃의 강원지역의 이름라는 사실에 이해가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었다면 오류를 바로 잡는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자신이 참이라 믿고 있던 지식이 틀린것이었다면 충격일 것이고 차칫 자신의 정체성 마져 흔들리게 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을 더욱 고집하게 되고 다른 견해에 대해서 싸움까지 하기가 쉽지요.

그러나 그것은 학문이 되었던지 다른 것이던지 옳곧은 주관이라기 보다는 한낱 고집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 어디에선가 나를 고집하지는 않았을런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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