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지를 걷는 사람들 ::: 산과 들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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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최고의 피서 I 설악산 곡백운 인피니티 풀은 발이 시렵다

산짱

 

피서 산행

설악산에는 수려하고 험준한 수많은 골짜기가 있습니다. 수려한 여러 계곡 중에서 산다회 7월 설악산행은 곡백운 계곡입니다. 곡백운은 내설악 깊숙히 위치하고 있지만 험준한 협곡이 아닌 잔잔한 암반이 많은 부드러운 계곡입니다. 

7월 30일 일요일, 휴가철의 버스표는 구하지 못하고 반더룽 심야버스를 이용해서 한계령에 도착했습니다. ​무박산행이라 시간이 널널해서 설악의 비경계곡에서 여유로운 피서산행을 즐겼습니다.

참석자는 소오님, 굴기님, 명님, 근육맨님, 저 산짱(칼마) 등 5인이었습니다.

 

03:00 설악의 문
03:00 설악의 문

03:00 설악의 문이 열리고 기다리던 산객들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앞쪽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모두 오르기를 기다렸다가 우리도 출발~!

 

솔나리
솔나리

어둠 속에서 나리꽃계의 귀부인을 만났습니다.

헤드랜턴 불빛을 빌려 솔나리와 눈을 맞춥니다.

 

 

해 뜨는 설악

쉬어가는 500m 지점
쉬어가는 500m 지점

모두가 쉬어가는 500m 지점.

​좌측의 근육맨님이 렌즈 안에 들어오기를 기다렸다가 일행들을 담은 후 폰을 배낭 옆에 놓았는데... 걍~ 올라가 버렸네요...

"핸드폰 놓고 갔어요~~!"

다행히 우리 뒤에 도착한 커플 산객이 크게 외쳐주어서 위쪽까지 전달에 전달이 되었습니다.

다시 내려가 폰을 감사히 받아왔습니다. 초반부터 힘 빠지는 일이었지만 고마움과 다행스러운 마음이 더 컸습니다~^^ ​

 

한계령에서 1km, 능선에 올랐습니다. 이곳 고도가 1,300m인 줄로 알고 있었는데 1m가 모자라는 1,299m네요.

​앞으로 진행하니 평원지대의 '춤추는 나무'도 여전합니다.

한계령 삼거리의 여명
한계령 삼거리의 여명

서북능선 한계령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조망되는 공룡능선 너머로 여명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삼거리에서 간식을 먹으며 주변이 밝아오기를 기다립니다.

 

 

곡백운으로

곡백운 원시의 숲
곡백운 원시의 숲

서북능선에서 곡백운으로 스며들었습니다.

곡백운에는 아직은 어둠이 남아있습니다. 남아있는 어둠은 폰카가 밝게 보정을 해 주네요.

책바위
책바위

책바위는 다랑이 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책바위는 곡백운 계곡에서 또 하나의 합수점입니다. 우측에서 작은 계곡이 곡백운으로 합류합니다.

이곳 책바위에 앉아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암반 위를 미끄러지는 계류
암반 위를 미끄러지는 계류

​계류는 암반 위를 얕게 흐르고 우리는 그 계류를 따라갑니다.

암반이 많은 부드러운 계곡, 곡백운입니다. 설악 깊숙이 위치했으나 험준하지 않고 마음씨 자애로운 어머니처럼 평화로운 계곡입니다.

미역취
미역취

걸음 속에서 꽃이 눈에 들어오네요. 미역취는 봄에 어린잎을 데쳐서 나물로 먹는데 미역처럼 미끈거리는 식감이 있습니다.

 

 

인피니티 풀(infinity pool) 설악 최고의 알탕

용아장성이 보이는 길
용아장성이 보이는 길

건너편에 보이는 암봉은 용아장성!

용아의 암봉을 바라보면서 곡백운을 걷습니다.

 

시원한 계류
시원한 계류

아침 햇살에 시원하게 부서지며 흐르는 계류가 은빛으로 빛납니다. 여기는 설악의 곡백운입니다.

 

설악산 인피니티 풀infinity pool
설악산 인피니티 풀infinity pool

암반 위의 연못!  용아와 공룡이 보이는 pool

설악의 인피니티 풀 infinity pool입니다. 이곳에서 첫 번째 알탕을 했습니다.

​시간이 이른 아침, 07시 20분이라서인지 발이 시리더군요. 저는 발만 담그는 것으로~^^

추웠네요~~ㅎ ​더위 따위는 생각 나지도 않을 정도로... 아래는 폭염일 텐데 말이지요.

 

알탕을 마치고
알탕을 마치고

알탕을 마치고 운행~!

물을 따라 암반 위를 갑니다.

 

백운폭포 상단
백운폭포 상단

백운폭포 상단입니다. 앞에 용아장성 옥녀봉이 우뚝~!

백운폭포로 내려갑니다.

 

백운폭포

백운폭포
백운폭포

곡백운, 직백운, 제단곡을 포함한 백운계곡의 대표 폭포입니다.

​백운폭포를 지나서 미끄러운 구간을 지나고... 사태 지역도 지납니다.

백운폭포 이후 계곡은 조금씩 거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계곡은 하류로 갈수록 거칠어집니다.

 

직백운(좌)과 곡백운의 합수지점
직백운(좌)과 곡백운의 합수지점

직백운(좌)과 곡백운의 합수지점에 이르렀습니다.

직백운은 위쪽에서 또 한 번 제단곡과 계곡이 나누어집니다.

 

직·곡백운 합수점에서 두 번째 알탕
직·곡백운 합수점에서 두 번째 알탕

직·곡백운 합수점에서 두 번째 알탕으로 더위를 식혔습니다. 암반 위를 뛰어다니고 계류에 미끄럼을 타면서 잠시 유년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합수점의 산오이풀
합수점의 산오이풀

합수점 이후부터 계곡은 곡백운이 아닌 백운계곡입니다.

시간이 흐르며 점점 햇볕이 따가워지는 백운계곡을 걷습니다. 도중에 세 번째, 마지막으로 알탕을 하며 더위를 식혔습니다.

구곡담계곡에 이르며 곡백운의 여정은 종료되었습니다.

 

백운계곡
백운계곡

평범해 보입니다.

구곡담 탐방로에서 바라보는 백운계곡은 평범합니다만 평범함 속에 비경이 숨겨져 있습니다.

 

 

무더운 세상 속으로

구곡담계곡 탐방로
구곡담계곡 탐방로

구곡담계곡을 걸어서 하산합니다. 수렴동대피소와 영시암을 지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더위가 더 합니다.

​수렴동 이후 무더위가 힘들어져서, 산행을 빨리 끝내고 싶어 져서 굴기님과 앞서서 빠르게 걸었습니다.

​여유롭게 걸으니 순간 졸리기까지 하더군요ㅎㅎ​

백담사에 도착하며 산행은 종료되었습니다.

 

곡백운에서는 추위에 움츠렸다가

구곡담에서는 더위에 늘어졌던

설악산 피서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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