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지를 걷는 사람들 ::: 산과 들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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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 걷는 강남구 산 I 대모산 구룡산 우중산책

산짱

반복되는 인간의 부주의

충청 지역에 장맛비로 인한 침수와 인명 피해가 보도되는 일요일 아침입니다.

자꾸만 반복되는 인간의 부주의!

내가 뉴스 속의 상황을 만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잠시 TV 화면을 주시하다가 동네산으로 갑니다.

마음이 무거워진 아침입니다.

작은 우산과 500ml 물 한병, 그리고 아침 식사 대용으로 찐 감자를 한 알 챙겼습니다.

가지고 갈 것이 감자밖에 없네요.

​비는 내리다가 잠시 멈추었습니다.

 

108 계단

쓰러져 길을 막은 아카시나무
쓰러져 길을 막은 아카시나무

​개포근린공원 중앙을 가로질러서 대모산으로 갑니다.

​​대모산 들머리에 아카시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습니다.

​평소의 날머리를 들머리로 바꾸어 대모산으로 듭니다.

노루발
노루발

발걸음을 멈추고 야생화 노루발하고 눈을 맞춥니다.

내년 봄에는 꼭 꽃을 피우거라~!

​이번 봄에는 꽃을 피우지 않았습니다.

​​

대모산의 108계단
대모산의 108계단

길게 이어지는 대모산의 108 계단입니다.

세어 보고 내 나름으로 이름을 지은 계단길입니다.

계단의 정확한 숫자는 107개 더군요.

​​

어씽(earthing) &맨발 걷기

정상으로 가는 길
정상으로 가는 길

산자락을 가로지르는 서울둘레길을 세로로 교차하며 정상으로 갑니다.

 

맨발로 걷는 주민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EBS의학 프로에서 맨발 걷기의 치유성과 사례를 방송하더군요.

​혈압 당뇨 등 성인병 치유의 우수성을 이야기하더군요.

장점만 이야기하고 유의할 사항은 제외된 치우친 이야기지만 한동안 맨발은 더욱 많아질 것 같습니다.

10여 년 전에 맨발로 걸어본 적이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신발을 신었을 때보다 더 많은 발과 하체의 근육을 쓰게 되더군요.

​단점이라면 빠르게 걷기 힘들고 모래알을 밟으면 아프고 길에 벌레가 있으면 조심스럽고 너무 싫더군요~ㅎㅎ ​

 

​​우리의 맨발 걷기는 서구의 어씽(earthing)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씽은 지구 표면에 존재하는 에너지를 우리 몸으로 받아들여서 아픈 몸을 회복시키고 건강해지는 것이지요.

맨발 걷기는 발에 있는 오장육부를 관장하는 점을 자극하고 근육과 인대 등을 강화하여 건강을 도모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정상으로 가는 계단
정상으로 가는 계단

정상부까지 이어지는 계단과 계단...

하체단련 기구라고 생각하며 한 발 한 발 오릅니다.

​전망대에 가는 것은 생략합니다.

더구나 오늘 같은 날에는 보이는 것이 별로 없지요. ​

정상 능선
정상 능선

정상 능선을 걸어 대모산 정상으로 갑니다.

가능한 바윗길을 고집하는 나...

​​

대모산 정상
대모산 정상

일요일답지 않게 텅 빈 정상입니다.

언제 비가 쏟아질지 모르니 왠만하면 집에서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대모산 정상의 스트레칭 타이어
대모산 정상의 스트레칭 타이어

타이어에 누워서 꺼꾸로 풀경을 봅니다.

세월이 가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나무는 자라고 우리는 나이를 먹습니다.

텅 빈 의자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10여 분 멍 때립니다... 축축한 산...

​모기가 옷 위로 침을 박아 넣으며 길을 재촉하는군요.

​구룡산으로~! 모기 덕분에 조금 일찍 일어났습니다~^^

 

구룡산의 추억

구룡산의 추억
구룡산의 추억

구룡산을 걷다가 적당한 곳에서 턴~!

오후 2:30에 친구 큰 아들의 예식이 있어 시간을 맞추어야 합니다.

추억의 장소... 자연은 그대로인데 사람은 가까워지고 멀어지고 합니다.

​빈 의자에 앉아 감자를 꺼내어 아침식사를 합니다. 여기서도 까만 산 모기에게 보시를 했습니다. 감자 한 알 먹은 영양분을 모기에게 모두 바친 것 같습니다~ㅋㅋ

​​

서울둘레길 대모산구간
서울둘레길 대모산구간

서울둘레길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빗방울은 떨어지다 말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개포동, 개포마을

개포동 표지석
개포동 표지석
개포동 유래
개포동 유래

이 동네에서 살아온 시간이 고향에서 살았던 시간보다 더 쌓였습니다...

1985년부터, 허름한 시절부터 이 동네에서 살아왔습니다.

 

산책 경로 트랙
산책 경로 트랙

6.3km의 거리를 2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젖은 산길에서 미끄덩~~하지 않도록 속도를 내지 않고 보통 걸음으로 산책을 마쳤습니다.

​땀과 습기로 끕끕해진 몸을 씻고 지하철역으로 출발하려는데 엄청난 비가 쏟아집니다.

장우산 하나 골라 들고 신도림역 예식장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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